혜민방이야기

환약과 탕약

혜민방 2017. 9. 26. 07:26

 

 

 

우리나라는 한약을 닳여서 음용하는 탕약문화가 정서라면 일본의 경우는 탕약 보다는 환을 만들어 복용하는 정서가 더 강합니다.

그 이유를 유추해본다면 한국은 동네마다, 마을마다 한약방이 있어 쉽게 약재를 접할 수 있고 닳여서 그 진액을 모두 추출함이 용이 했지만

일본의 경우는 한약재의 구입이 한정되 있는 경향이 있어서 중국과 한국으로 부터 받아 와 먹기 좋은 형태로, 간편한 형태로서 환을 만들어서

복용했던 것입니다.

 

그 예로서 일본은 "藥屋さん(쿠수리야상)" 이라고 해서 (요즘으로 말하면 약영업사원:약장수) 각종 한방제재를 등에 봇짐을 매고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거나 단골 고객의 집들을 일정기간의 간격으로 돌면서 요즘 말로 가정상비약통의 비어있는 약을 채워주는 일을 했었습니다.

 

일본은 아무래도 한약재의 종류가 섬나라다 보니 그 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중국과 한국으로 부터 약재를 가져와서도 그 신선도와 유통기한등을 고려 해서도 신선한 탕약으로서 조제하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약재를 물 또는 여러 방식으로 씻거나 볶거나 숙성시키거나 하는 방법으로 일정기간 유통기한을 확보할 수 있는 환약이 발달 할 수 밖에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본 한방제재의 원산지라 하면 중부의 북쪽에 있는 토야마(富山)인대요, 소화제를 비롯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공진단, 우황청심환과 같은

한방제재를 비롯하여 각종 환이 개발되어 일본전역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의 공진단이나 우황청심환과 같은 크기의 환은 옛 부터 만들지는 않는다 하며 아주 작은 크기의 환의 형태가 이채롭습니다. 한국의 공진단과 비슷한 이곳의 환을 복용해 보면 효과가 있긴 하지만 한국의 100%사향이 들어간 공진단의 효과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이곳의 공진환은 일주일 정도 먹었을때 기별이 좀 왔는대 비해 한국의 공진단은 1~2알 만 먹어도 효과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케다야의 유독 작은 크기의 환제재들...이는 곧 크기와 효과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려주는듯 했습니다.

 

국민들의 음식 문화, 정서가 나라마다 다른 것 처럼 약의 복용 형태 역시도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통 환 제조 방식을 시연해 주시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