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이 부정교합으로 인한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자다 일어날 때 아랫니가 윗니에 부딪혀 부러질 뻔한 일이 예전과 같지 않게 빈번하게 일어나,
오랜 시간 고민을 하다 양악수술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30대까지는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40대가 되면서 점점 더 구강을 위시한 악안면 부위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앞서 이야기 한 부정교합의 작용이 더 심해졌다고 합니다.
먼저 양악수술을 하기 위해 구강악안면외과 양악수술전문병원에 방문하여 상담 후 먼저 수술을 해도 괜찮겠다 하여,
치아교정기 부착, 수술날짜를 잡고, 수술 전 몇 가지 받아야 할 검사로서, 피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심전도검사,
혈압검사를 해 보니 평소 술도 안 좋아하고 고기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데 간수치가 매우 높게 나왔다고 합니다.
간수치가 높은 것에 대해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물어보기를 혹시 한약을 먹고 있는가,
또는 홍삼을 먹고 있는가, 그에게 물어보았지만 그는 당시 한약은 먹고 있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정상범위의 간수치는 40내외이나 지인의 간수치는 202가 나왔다니 말이죠.
전신마취를 위해선 최소 간수치가 100이하로는 내려가야 한다는 마취전문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후 찾아간 소화기내과 전문의사 선생님께서는 간수치가 높은 원인을 밝히고자 CT촬영을 제안하였고,
촬영결과 담낭[쓸개]에서 십이지장 사이에는 작고 얇은 담도라는 관이 있는데 그 한 가운데 돌이 발견되어
그 돌로 인해 간이 스트레스를 받아 간수치 상승이라 판단, 그는 양악수술 전 담낭절제술을 먼저 받기로 했답니다.
양악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데
간수치가 너무 높으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보통은 담석이라고 하면 담낭[쓸개] 내에 돌이 들어가 있게 마련인데 그 분은 특이하게도 담낭과 십이지장 사이의 담도 내에 돌이 들어있었으니 이에 자주 피로감을 느끼게 되거나 성격을 예민하게 하는데 있어 그 돌이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20대 중반부터 등 뒤가 잘 결리고 담도 잘 걸렸었는데 그저 근육이 결리는 것, 정도로 생각해 왔고 등 뒤가 자주 결리다 보니 몸을 자신도 모르게 비트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를 친구들이 보고 때론 정신없다고 할 정도였으니 작은 돌 하나가 몸 안에서 일으키는 영향력이 이렇게 크다는 것이 놀라우면서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우선 담낭절제술을 받기 전 전신마취를 위해 일시적으로 간수치를 내려주는 처방약을 약3주간 복용하여,
수술 날짜를 잡아 배에 세 군데에 구멍을 뚫어 시행하는 복강경수술로서 담낭절제술을 받은 후 약 열흘이 지나서,
혈압을 제어 보니 160대를 오르내리던 이전의 고혈압이 128/79, 또는 132/84 정도 [정상혈압120/80] 로 내려왔고,
간수치 역시도 202에서 60으로 떨어졌으며 [정상범위40내외],
혈당이 높다하여 병원서 당뇨약을 처방받기를 권유받았던 7.7수치의 당뇨 진행단계였던 수치가,
6.5로 당뇨경계단계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 지인이 수술 전 가장 억울해 했던 것은 혈압은 나이가 들어서 올라갈 수 있는 것이라 이해를 했고,
간수치는 담도 내의 돌 때문이라 이해를 할 수 있는데,
당뇨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체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술을 좋아하는 것도, 고기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였으며,
평소 운동도 잘 하고 해서 특별히 당뇨가 올 일이 없다는 것 이였죠.
당시 매우매우 억울해 하던 기억이 납니다.
담낭절제술을 한 날로부터 정확히 3주 후 양악수술을 하였는데 수술을 집도하셨던 의사선생님으로 부터
출혈도 별로 없었고 아무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당뇨가 있으면 과다출혈 혹은 피가 잘 멈추지 않기에 걱정할 수 있는 부분 이였지만,
그분은 양악수술 전 마지막 혈액검사에서 혈당수치가 6.5였으니 크게 우려한 부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저는 한방적으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담도 내 돌로 인해 간수치가 올라간 사실과 그에 혈압상승, 더불어 혈당을 올려 당뇨까지 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요.
아주 쉽게 설명을 해 보려 합니다.
간은 흔히 목(木)으로 보고 췌장은 토(土)로 봅니다.
이 두 관계는 극(剋) 하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극한다는 의미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닌,
서로 적절한 견제가 있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의 기운이 너무 강하다 못해 넘쳐버리면 과유불급이라는 말과 같이,
상대를 지나치게 극한 결과를 낳게 되는데 이는 오장육부에 교란을 일으켜 간 수치의 상승과 더불어,
간이 받은 스트레스는 혈압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고 나면 혈당이 올라가게 되는데,
췌장에서 나온 인슐린이 혈액으로 분비가 되어, 혈액내의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키고,
간에서는 글리코겐 형태로 포도당을 저장했다가 혈액내의 포도당이 떨어지게 되면,
포도당이 혈액내로 분비가 되어 혈당이 조절되는 것인데,
간과 체장의 기능이 충돌한 부조화의 결과로, 간에서 포도당 배출량을 무분별하게 증가시키게 되고,
과다분비된 포도당은 혈관내로 유입이 되면서, 혈당을 올리게 되었고,
췌장의 인슐린 역시도 이에 적절하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어 당뇨수치가 올라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당뇨라는 판정 역시도 받게 된 것이지만 담낭제거술을 받은 이후,
모든 수치가 정상적으로 내려간 것에 대해 지인은 이해하기 어려워하면서도 설명을 듣고는 신기하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혈압도 내려가서 그런지 짜증도 잘 안 나고 몸이 결리는 증상도 없어졌으며,
담낭절제술을 받기 전, 1년 안쪽으로 당뇨증상과 유사하게 소변을 보면 퐁퐁이나 하이타이를 물에 풀어 놓은 것과 같이,풍부한 거품이 변기를 가득 채웠고 테두리에 묻은 소변은 끈적한 느낌 이였으며, 소변거품은 한참을 바라보아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합니다.
담낭제거술 이후 혈당은 7.7에서 6.5로 내려가기는 하였으나,
아직은 더 내려가 정상범위에 들어가기를 희망하는 눈빛으로,
그 분은 당을 내려주는데 있어, 좋은 한약이 없냐고 물어왔습니다.
7.7에서 6.5로 혈당수치는 내려갔지만 그래도 아직은 경계에 있기에,
더 안정권에 들어선 혈당조절 한약을 만들어 줄 수 있는가 물어왔습니다.
이어 그분은 이왕이면 한 달안에 두 번의 큰 수술을 하였으니, 혈당을 내리는 효과와 더불어,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약도 함께 넣어서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의 본 체질과 현재의 몸상태를 정확히 다시 감정을 한 후,
두충을 비롯한 체력보강기능을 첨가하여 먹기 좋게 환으로 만들어 드렸고,
현재 약 보름 정도 복용하고 있는데, 지금은 소변을 보아도 거품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혹 일어나더라도 금새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분은 병원의 권유로 담낭절제술 이후,
담남절제술이 잘 되었는가를 검사하는 초음파검사를 6월3일에 받는다고 합니다.
초음파검사 전 혈액검사를 하게 되는데 그 때는 당당하게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을 거라 말하는 그분이,
앞으로도 건강에 자만하지 않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체중조절과 더불어 체질건강식 역시도 늘 해왔던 것 처럼,
꾸준히 이어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약은 음식과도 같아서 살면서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양식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약이라는 것에 한약이다 양약이다, 이렇게 꼭 둘로 갈라서 논할 필요는 없습니다.
약이면 모두 약인 것입니다.
한식, 양식, 일식, 중식. 저 마다 다른 것 같지만 먹는 음식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분위기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추억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기분에 따라 한식을 먹을 수도, 양식을 먹을 수도, 일식을, 중식을 먹을 수도 있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 어떤 문화에 뿌리를 둔 음식이건,
건강한 음식은 우리 인류를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소중한 양식이 되듯,
약 역시도 한약이든, 양약이든 그 모두가 우리 인류를 즐겁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 주는,
삶의 질을 높여주는 양식과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약사 보덕 정주복 010. 4485. 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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