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방이야기

세 개의 정성(三精誠)

혜민방 2018. 11. 14. 03:22

 

 

 

-세 개의 정성이 들어야 더 큰 효험을 기대할 수 있다.-

 

익숙한 말은 아니 여도 삼정성(三精誠) 이란 말이 있습니다.

삼정성이란 말 그대로 세 가지의 정성이란 뜻인데요,

 

옛 부터 내려오는 말로서 누구든 약을 복용하는데 있어

그 효험을 잘 보기 위한 나의 보이지 않는 약속 같은 의미로 현재에 까지 전해져 내려옵니다.

 

그 첫 번째 정성은 드시는 분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고려해야 하며 이에 질 좋은 약재를 고르고 처방을 하는 정성이며,

 

두 번째 정성은 그 약재를 정성껏 달이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약을 달여서 추출을 해내는 탕제는 그 끓이는 온도, 시간에 따라

그 약효가 달라지기도 하며 약재 마다 유효성분이 추출되어지는 시간과 온도가

제각기 다른 경우가 대부분 이라 여러 가지 약재가 들어간 처방으로서 달일 때

그 각 각의 약재의 추출정도를 고려해 달여야 합니다.

 

쉬운 예를 들어 이파리로 구성되어 있고 특유의 향을 지닌 약재와

래 달여야 하는 단단한 약재나 뿌리류를 함께 넣고 달일 때,

뿌리류의 추출 시간과 온도에 맞추면 이파리의 약효가 파괴되는 경우가 있고

이파리의 추출시간과 온도에 맞추면 뿌리약재의 약효가 추출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파리로만 되어 있는 약재를 처방하는 경우나

뿌리류로 이루어진 약재만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나

대부분 이파리류와 뿌리류, 또는 씨앗류가 한 처방에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라

같은 처방이라 해도 어떤 온도에 어느 시간만큼 달이는가에 따라 최상의 약효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은 약을 짓고 달이는 사람의 지식과 축적된 경험,

노하우에 따라 좌우되기도 되고 그 과정 속에 정성이라는 기운 역시도 따라 녹아 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첫 번째 정성과 두 번째 정성이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세 번째 정성은 바로 드시는 분의 정성으로서 때를 놓치지 않고

약을 지어준 분의 복약지도에 따라 약을 게을리 먹지 않고 꼭 제때 챙겨 드셔야 하는 정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개의 정성이 모여야 비로소 약의 효능,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하물며 평소 음식을 드실 때도 적게 라도, 조금이라도 제 때에 먹어야 건강을 상하지 않는다 하지요.

 

입맛이 없다 해서, 바쁘거나 배가 고프지 않아서,

또는 살을 뺀다는 생각에 굶다가 갑자기 배고파지면 폭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것은 당장 허기는 채울 수 있으나 건강에는 해로운 것과 같이

약의 복용 역시도 먹다 안 먹다 하면서 자주 거르게 되면, 그 세 번 째 정성이 따라 주지 않으면,

끼니를 거를 때와 같이 몸에 해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약의 효과는 반감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약은 안 먹고 살 수 는 있으나 식사는 무엇을 먹든 안 먹고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약을 드실 때는, 그 약을 복용하는 기간만큼은 반드시 정성으로 챙겨 드셔야

같은 값이면 더 큰 효과를 보실 수 있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일 것입니다.

 

현대에 들어 복용하기 편한 형태의 약이 잘 만들어져 나오기도 하나

그 역시도 자주 잊거나 걸러서 드시게 되면 마찬가지로 원래의 약이 지닌 효능을 기대하기 부족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정성,

 

한약을 짓는 정성,

한약을 달이는 정성,

한약을 복용하는 정성은 묶음 처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옛 선인들께서 매우 중요하게 여기셨던 것만큼

금 시대 역시도 간과 할 수 없는 중요한 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체질전문가/ 한약사 정주복 010. 4485. 7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