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방이야기

한약의 명현반응과 유해작용에 대해

혜민방 2018. 12. 9. 03:39

 

 

 

양약이든 한약이든 모든 이라 불리는 것에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치료효과의 표적으로서의 정작용과 부작용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특히 한약은 양약과 같이 결과적 [병명], [증상]에 따라 처방을 하는 것이 아닌 증()이라 하여

어떠한 결과적인 [병명], [증상]이 생기기까지의 원인, 성질, 근거, 부위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적응증]을 통하여 처방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즉 같은 증상, 질환이라도 겪는 사람마다 그 증[證]이다르고,

또 같은 사람이라 해도 특정한 시기, 일정한 때에 따라 발생하는 그 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증[]을 잘못 짚은 처방은 유해 작용으로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더 큰 범위에서의 한약의 유해 작용을 본다면 서양의약품인 [양약]에 비교하면 그 정도는 비교적 낮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어긋난 적응증의 결과로서 유해 작용이 일어난다 해도 그 즉시 복용을 중지함과 동시에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생각만큼 위독한 후유증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입니다.

 

또 명현반응(瞑眩)이라 하여 마치 유해 작용처럼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약의 복용 중 설사, 두통, 구역질, 구토, 발진, 발열, 코피, 자궁출혈 등이 일어나면

겁을 먹게 되어 복용을 스스로 중단하게 됩니다.

 

한약은 생체의 자기치유력,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유되는 과정, 즉 내 몸이 살아나는 활성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빠지거나

위에 나열한 것과 같은 예기치 않은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한방에서 일컫는 명현반응, 또는 명현현상, 호전반응이라 합니다.

 

명현반응과 유해 작용은 그것을 경험하는 당사자가 판단하여 분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현상이 나타날 때에는 겁을 먹거나 불신감을 갖는 것 보다는

반드시 처방을 통해 약을 지어준 분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명현반응을 거치면서 그 후 빠르게 병이 치유되는 쪽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명현반응은 한방치료의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자 과정이 되는 것입니다.

 

명현반응을 다른 표현으로서 쉬운 예를 든다면 오랜 세월 흡연을 하시던 분이 어느 날 갑자기 금연을 하시면 생 땀도 나고 두통과 더불어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하며 집중력저하와 의욕도 없어지고 때로는 짜증과 더불어 우울해 지기도 합니다. 이것을 우리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 오는 유해 작용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담배를 끊은 후 몸이 정상적으로 좋아지기 위한 명현반응이라고 봐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한약사 정주복: 010. 4485. 7571